A조는 시작부터 뜻밖의 결과들이 속출하였는데, 세네갈은 대회 개막전부터 프랑스를 1-0으로 쓰러뜨렸다. 프랑스는 이어지는 우루과이와의 경기에서 주축 스트라이커 티에리 앙리가 퇴장당한 후 무득점으로 비겼고, 덴마크와의 최종전에서 또다시 0-2로 져서 결국 탈락하였다. 더욱 충격적인 것은 전 대회 우승국 자격으로 출전한 프랑스가 아예 무득점으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는 점이며, 2020년까지도 전 대회 우승국의 유일한 1라운드 무득점 탈락 사례로 남아있다.[1] 세네갈은 남은 두번의 조별 리그 경기에서 2무를 추가하였는데, 덴마크전에서 선방하여 1점을 추가하였고, 12명이 경고를 받은 우루과이와의 격렬한 경기에서도 비겼다.
덴마크는 울산에서 열린 우루과이전에서 첫 승리를 거두며 안정적으로 시작하였으나,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세네갈과의 2차전에서 동점골을 허용해 2경기만에 16강 진출을 확정짓지 못하였다. 그 대신, 이들은 프랑스와의 최종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다음 라운드 진출이 가능했다. 덴마크는 이 경기에서 2-0 완승을 거두었고, 세네갈과 우루과이가 비김에 따라 조 1위를 차지했다.
A조의 다크호스 우루과이도 기대 이하의 프랑스를 상대로 득점 없이 비기는 것 외에는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. 그러나, 이들은 세네갈과의 다득점 무승부 경기에서 3골을 집어넣는데 성공했으나, 1차전에서 덴마크에 패한 것으로 발목이 잡혔고, 이는 16강 진출에 대한 희망의 불씨를 꺼뜨렸다.